계약 및 협상

미수금 제로! 프리랜서 생존을 위한
표준 계약서 작성 실전 가이드

· 읽기 9분

프리랜서 표준 계약서 작성 가이드

💡 이것만은 몸에 새기세요

  • · 친한 지인과의 거래일수록 계약서는 더욱 냉정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합니다.
  • · "돈(착수금)이 입금되기 전까지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"가 1원칙입니다.
  • · 무한 수정 요청을 막는 유일한 방패는 '구체적으로 명시된 과업 지시서'뿐입니다.

1. 을(乙)의 반격: 계약서 없이 일하는 자의 최후

프리랜서를 하면서 가장 흔하게, 그리고 가장 뼈아프게 겪는 위기는 언제나 '미수금(대금 미지급)' 사태입니다. 며칠 밤을 새워가며 시안을 납품했는데 "내부 사정으로 프로젝트가 엎어졌다", "대표님 마음에 안 들어서 돈을 줄 수 없다"라며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는 이른바 '잠수 클라이언트'. 이들의 공통점은 애초에 계약서를 쓰지 않았거나, 대충 인터넷에서 짜깁기한 유리한 조항들만 내밀었다는 것입니다.

계약서는 단순한 종이 쪼가리가 아닙니다. 법이라는 총을 쏠 수 있는 장전된 탄창이자,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명확히 그어주는 최소한의 신뢰 장치입니다. "좋은 게 좋은 거지"라며 구두 계약만으로 수백만 원짜리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것은 내 목숨줄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.

2. 절대 빼먹으면 안 되는 필수 방어 조항 7가지

① 칼같이 디테일한 '업무의 범위 (과업 명세)'

분쟁의 80%는 "나는 이것까지 해달라고 한 거다" vs "그건 내 역할이 아니다"에서 시작됩니다. 계약서에 "웹사이트 리뉴얼 1식"이라고 적는 것은 재앙의 서막입니다.

(나쁜 예) "웹사이트 디자인 해드림"
(좋은 예) "PC/Mobile 반응형 웹사이트 메인 1p + 서브 4p UI 디자인 (Figma 원본 제공, 로고 제작 미포함, 프론트엔드 코딩 미포함)"

② 미수금 원천 차단: 대금 분할 지급 구조

"일 끝나면 한 번에 드릴게요"라는 제안은 반드시 거절하십시오. 대금은 프로젝트 기간과 덩치에 따라 반드시 쪼개서 받아야 합니다.

  • 단기 프로젝트: 착수금 50% / 잔금 50%
  • 장기(중대형) 프로젝트: 착수금 30% / 1차 시안 승인 후 중도금 40% / 잔금 30%

③ 납품 일자 및 '상대방의 자료 제공 의무' 기한

"제가 기획서를 늦게 드렸지만 약속한 마감일(금요일)까지는 꼭 좀 부탁드려요"라는 갑질을 막기 위한 조항입니다. "클라이언트가 검토, 피드백, 자료 제공을 지체한 기간만큼 최종 납품 기일은 자동 연장된다"라는 문구가 프리랜서의 수면 시간을 지켜줍니다.

④ 무한 수정 지옥을 끊는 '수정 횟수 명시'

"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해 드립니다"는 과거 아마추어들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. 전문가라면 제안 단계에서 "무상 수정은 시안 확정 후 2회 이내로 제한되며, 전체 레이아웃이나 방향성이 완전히 뒤엎어지는 기획 변경은 추가 견적(기본 30만 원~)을 발행하여 진행한다"고 대못을 박아야 합니다.

⑤ 최후의 인질: '저작권의 조건부 양도'

대한민국 저작권법상 당신이 창조한 저작물은 만든 즉시 당신 것입니다. 클라이언트에게 이 소유권을 넘기는 시점은 오직 "계약 대금을 100% 완납했을 때"여야만 합니다. 즉, 대금을 안 주고 잠수한 클라이언트가 내 시안으로 마음대로 서비스를 오픈했다면, 즉시 내용증명을 보내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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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약서 금액란에 도대체 얼마를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면, 내 한 달 생존 비용을 바탕으로 적정 프로젝트 단가를 안전하게 역산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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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착수금과 계약서를 거절하는 클라이언트 대처법

"우리는 내부 규정상 선지급이 절대로 없습니다. 일 끝나고 한 달 뒤 일괄 정산합니다."

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실제로 행정 절차상 선금이 불가능한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. 이 경우 회사의 신용도와 규모를 판단하여 사업자등록증, (전자)계약서를 100% 엮어두었다면 후불로 진행해도 비교적 안전합니다.

반면, 검증되지 않은 초소형 스타트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갑자기 저런 핑계를 대며 착수금을 거부한다면?

단호히 거절하십시오. "죄송하지만 제 업무 프로세스상 착수금 없이 일정을 비워두고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. 타 업체와 진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."라고 말하는 용기가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멘탈과 통장을 지켜줄 지뢰 탐지기가 됩니다.

4. 전자계약 서비스 활용과 미수금 법적 대응 절차

💻

전자계약(모두싸인 등)의 압도적 편리함

서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우편으로 주고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.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링크를 보내 클릭 3번만으로 계약 체결이 완료되며 법적 효력은 동일합니다. 월 만원도 안되는 요금제에 투자하세요.

⚖️

지급을 미룰 땐 '내용증명'부터 발송

약속한 입금일이 지났고 연락을 피한다면 감정 싸움을 하지 말고 우체국에 가서 곧바로 '내용증명'을 보내십시오. "계약서 제 O조에 의거하여 기한 내 입금하지 않을 시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"는 단호한 경고장 한 장만으로도 초짜 클라이언트의 80%는 당장 입금을 해옵니다.

💡 표준 계약서 양식 구하는 곳: 가장 공신력 있는 양식은 '문화체육관광부'나 '한국예술인복지재단' 홈페이지 자료실에 있는 프리랜서(예술/IT/디자인) 표준계약서를 다운받아 본인 입맛에 맞게 살짝 수정해서 쓰는 것입니다. 처음이라면 반드시 활용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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